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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7.05 :: 건강한 삶을 위하여 1
스크랩 2005. 7. 5. 12:23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여유 시간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출근 전, 퇴근 후, 토요일과 일요일의 주말이다. 직종에 따라 그 세 부분에 할당된 여유 시간의 정도가 다르겠으나 어쨌든 그 3가지 여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직장인 시간관리의 관건이다.

직장인의 입장에서 여유 시간을 쓰는 용도는 다양하다. 그 용도가 너무도 다양해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거나, 그냥 생각이 나는 대로, 또는 남들이 하니까 따라서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그렇게 여유 시간을 흘려보내기에는 우리네 인생이 너무나 짧고 아깝다.

따라서 먼저 여유 시간을 쓰는 용도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분류한 다음, 자신의 여유 시간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분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해야 한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여유 시간을 쓸 수 있는 용도를 분류하자면 아래와 같이 정리될 수 있다.

1. 반드시 필요하지만 실천이 제대로 안 되는 일

- 건강관리 : 걷기, 달리기, 헬스, 수영, 인라인, 배드민턴, 테니스, 요가 등
- 개인의 미래를 위한 자기계발 : 어학 공부,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습, 대학원 진학을 위한 공부, 창업 준비,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 활동, 제2의 직업을 위한 학습 등
- 교양이나 지식 함양을 위한 독서

2. 자발적으로 필요해서 하는 일

- 취미 활동 : 등산, 바둑, 골프, 낚시, 음악, 미술, 영화나 연극 관람, 블로그 운영, 온라인 게임, 카페나 커뮤니티를 통한 각종 동호회 활동 등
- 독거 노인 등 불우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
- 투잡 : 경제적 부업 활동
- 종교 활동

3. 안 해도 되는 일이지만 무의식적으로 자주 하게 되는 일

- TV 시청
- 잠자기
- 음주를 통한 교제 활동

여가 시간의 용도를 위와 같이 분류하고 나면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다시 당신의 여가 시간 활동을 재조직해야 하는지 금방 드러난다. 2번 항목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대체로 자신이 좋아서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1번과 3번 활동이다.

매년 연초가 되면 헬스장에 사람이 늘어나고 자기계발과 관련된 책들이 잘 팔린다. 그 이유는 1번과 관련된다. 1번 활동은 직종을 막론하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활동들인데,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다. 작심삼일이 대부분이고 길어야 몇 개월을 넘기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는다. 불연속적인 계획과 실천이 매년 계속해서 반복된다.

물론 실제로 1번 활동은 완수하기가 무척이나 힘든 활동이다. 쉬운 일이라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겠는가?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일이란 규칙적으로 장기간 꾸준하게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바로 1번의 일이 그러한 일이다. 짧게는 몇 년에서 길게는 평생의 시간을 요구한다. 그러니 힘들 수밖에. 하지만 시대가 저성장, 고령화, 고실업 시대라는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1번의 일은 과거보다 훨씬 그 중요성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실패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도전해야 한다. 도전하다 보면 성공하는 그 날이 올 것이다. 실패란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3번 활동은 지친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손쉬운 활동들이다. 그래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몸과 정신이 피로하기 때문에 쉽게 빠져드는 활동이다.

1번 활동이 스스로를 독려하면서 실천해야 할 활동이라면, 3번 활동은 반대로 스스로를 자제시키면서 실천하지 말아야 하는 활동들이다. 물론 인생을 기계처럼 살 수는 없는 일이다. 때로는 TV를 보는 것도 필요하고 친구와 술 한 잔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서면 곤란하다.

TV 시청을 꼭 해야 한다면 과도하지 않은 시간 범위를 정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정해둘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퇴근 후에 TV를 켜고 침대에 드러눕고 만다. 술자리 또한 '한 달에 몇 번만' 하는 식으로 규칙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꼭 그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규칙을 정해놓으면, 마음 닿는 대로 음주를 하는 것보다는 회수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1~3번까지의 활동에 대한 시간 배분 문제가 남는다.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달리할 필요가 있겠으나, 대체로 1번 활동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에 하는 것이 좋다. 토요일이나 일요일까지 연장해서 해도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몸과 정신이 너무 지칠 수 있다. 또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필요도 있다. 게다가 2번 활동이 주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이루어진다.

따라서 1번 활동은 월요일부터 금요일에, 2번 활동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배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1번 활동에서 건강관리는 저녁 시간에 할당하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아침에는 두뇌활동이 필요한 공부나 학습이 좋다. 3번 활동은 시간 배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절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시간 배분의 문제는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도를 정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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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임스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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