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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22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페메 하던 날
  2. 2005.05.21 :: 2005년 5월20일 훈련일지
  3. 2005.05.20 :: 2005년 5월 19일 훈련일지 1
  4. 2005.05.18 :: 이제 다시 시작이다 1
마라톤일지 2005. 5. 22. 22:59

동호회에서 서울신문하프마라톤 대회 하프 2시간 15분 페이스메이커를 하란다. 그동안 4차례 페이스메이커를 해보았지만 이번은 내키질 않는다. 내 주변에 정리되지 않은 일들이 산재해 있어 복잡도 하고 운동도 한동안 못해서 망설였지만 뛸때만큼 모든 걸 다 잊고 땀흘릴 수 있다는 하나만으로 흔쾌이 승락했다. 그래서 요 며칠 몸만들기를 했던 것이다.

아침 6시 알람을 맞쳐놓고 잠을 청했지만 잠이 오질 않아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든것 같은데 알람소리가 들린다. 페이스메이커만 아니면 그냥 그대로 끄고 자고 싶지만 내가 결정한 일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일어나 준비를 한다. 어제 준비물은 다챙겨 놓은지 씻기만 하고 아내가 준비해준 아침밥을 먹고 무리하지 말라는 아내의 염려반 걱정반 소리를 듣고 집을 나선다. 아직까지 아내한테 고맙다. 다른 동호회원에 의하면 자긴 이제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마라톤대회에 출전한지가 쾌 오래된다고 한다. 아내도 언제가는 밥을 차려먹으라고 할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고맙다.

대회장에 도착해 준비한 마라톤복장으로 갈아입고 2시간 15분 페-메 풍선을 모자에 달고 시간표를 가슴에 부착했다. 오늘은 구름이 많아 얼굴이 타지 않을 것 같지만 선크림을 바른다.

동호회원들이 하나 둘씩 오더니 금방 무리가 되어버렸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회장의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지에 섰다.

항상 느끼지만 이순간만큼은 긴장이 된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3년이 넘었지만 긴장되는 것은 마찬가지인것 같다.

오늘도 변함없이 마라톤 전문MC배동성이가 왔다. 파이팅! 외치는 소리와 귀빈 소개등등 식전 행사를 끝내고 출발 총성과 함께 1만여 참가자들이 각자 출전한 종목에서 뛰기 시작한다. 한무리가 되어 나도 같이 휩싸여 뛰기 시작했다.

km당 6분 15초 이븐페이스로 달리며 어제 저녁에 준비한 페이스차트를 보며 뛰기 시작했다. 5km를 뛰고 물을 마시며 뒤를 보니 나를 뒤따라 오는 마라토너들이 쾌 많이 족히 100여명된다. 조금은 내자신이 대단하단걸 느낀다. 나를 따르는 자들이 이만큼이라니.......

8km를 지나면서 누군가 내옆에서 함께 뛰면서 말을 걸어온다. 처음 하프도전이라 궁금한 사항을 물어온다. 나도 그동안 내가 경험한 훈련방법, 대회전 음식조절,급수조절등 내가 가진 노하우를 전하며 함깨 뛰니 벌써 반환점을 돌았다. 아직까지 내 옆에서 함께 뛴 초보하프도전자는 조금 지친 기색말고는 열심히 도전하고 있다. 15km 급수대를 지나 가다보니 없어졌다. 처음 도전치고는 무리를 했나보다. 나도 처음엔 그랬던것 같다. 왠지 모를 쓴 웃음이 나온다.

17km를 지나면서 다른 달림이가 내 옆에서 함께 동반주를 한다. 그 분을 이번 4월에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면 참가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회자체가 축제며 참가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기록단축보다는 즐기기 위한 대회라며 여러이야기를 들려준다.나도 언젠가는 한번 가보리라 보스턴 마라톤대회....

어느덧 골인지점에 다가온다. 시계를 보니 2분정도 앞당겨 질 것 같다.원래 페이스메이커는 주어진 시간에 정확히 들어와야 하는데 2분정도 앞당겨 들어왔다. 같이 나를 따르던 달림이 들이 고맙다고 수고하셨다고 한 마디씩 한다. 나도 수고하셨다고 거든다.

오늘은 내 기록단축보다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펀런 했다. 날씨도 마라톤하기에는 좋은 날씨였고 요며칠 몸만든다고 단거리만 뛰어서 걱정했지만 LSD 21.0975km를 뛰니 한숨놓인다.

이제 본격적인 운동계절이다. 오늘 뿐만아니라 이제 시작이란 생각으로 또 다시 뛰기 시작할 것이다.

뛸 땐 잡념을 벗어버릴 수 있어 즐겁다. 그래서 난 내일 뛸 것이다.

서울신문하프마라톤대회 페이스메이커 2시간 15분 21.0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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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임스2580
:
마라톤일지 2005. 5. 21. 20:29

필드에서 훈련을 하다보니 내몸에 맞는 속도감각을 잊어버린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트레드밀에서 지난 동아마라톤때 내페이스를 익히기 위해 훈련할 작정이다. 처음 500m는 9에다 속도를 맞추고 500m마다 0.5를 추가하기로 했다.

500m를 지나 1km를 달렸음에도 전혀 힘들지 않고 숨도 편안하다. 다시 2km를 지나면서 11에다 속도를 맞추니 조금은 숨도 차오른다. 그러나 참을만 하다. 이정도는..... 계속해서 3km를 지나 4km에 다달어서는 무척이나 힘들고 숨이 많이 차오른다. 처음 목표한 5km를 달려야 하는데 여기서 힘들어 포기해야 하는것인가?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조금 속도를 줄여 마지막 1km를 달리고 처음 목표한 5km를 달렸다. 이마엔 땀방울이 줄줄 흘러내리고 웃도리 상의는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지난 내 감각을 찾으려고 다시 시작한 감각훈련이 만족스럽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흥분된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몸을 이끌고 이번 일요일에 있을 서울신문하프마라톤대회 2시간 15분 페이스메이커를 생각하며 오늘 운동 끝.

트레드밀 5km 27분 3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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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임스2580
:
마라톤일지 2005. 5. 20. 18:43

일산에 사는 동호회원과 만나기로한 목요일이다. 매주 목요일에 종합운동장에서 같이 훈련하기로 약속하고 나만 몇번 안나가 미안해서 괜히 나가기가 쑥쓰럽다. 그래도 다시 시작한 운동인지라 얼굴에 철판을 깔고 저녁밥을 소식하고 일찍 종합운동장에 갔다. 역시 우영주씨는 열성적이다. 나도 일찍 나왔지만 나보다 더 일찍 나와 트랙을 돌고 있었다. 저렇게 연습벌레 인데 지난 동아마라톤은 내가 기록이 더 잘 나왔으니 이상하기도 하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함께 뛰었다. 본인도 방금 왔다고 한다. 아닌 것 같은데.....

운동장을 7바퀴돌고 잠시 휴식후 난 지속주 400m 한바퀴당 2분8초 페이스로 15바퀴를 돌 작정이다. 우영주씨는 파트렉훈련으로 2km 3set한다고 하는데 나보다는 한 수위이다. 처음 스타트지점에서 같이 출발했지만 우영주씨는 벌써 저 만큼 앞서 나간다. 난 페이스에 맞쳐 천천히 뛰어보지만 페이스감각을 잊어버린지 오래라 한바퀴를 뛰고 나서야 천천히 뛴걸 알았다. 다음바퀴는 조금 속도를 내어 뛰어본다. 숨이 차오른다. 그래도 참을만하다. 4바퀴 5바퀴를 돌면서 숨도 숨이지만 체력이 따라가 주질 않는 것 같다. 6바퀴는 회복주하면서 천천히 뛰어본다. 다시 7바퀴를 뛰면서 처음 작정한 15바퀴는 무리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얼마나 마라톤에 등한시 해 겨우 15바퀴를 무리라고 생각하는지 후회스럽다. 지난 동아마라톤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속에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지금 내 몸은 이미 엉망이 되어있던것이다. 후회하면 무엇하랴! 다시 몸만들면 되지. 오늘은 비록 10바퀴를 돌며 만족했지만 다음엔 처음 생각한 목표를 꼭 달성할 것이다.마지막 몸풀기 5바퀴를 돌고 집으로 오는 길이 무겁기만하다.

종합운동장 지속주 4km(400m/2분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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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임스2580
:
마라톤일지 2005. 5. 18. 18:32

오랫만에 일찍 집에 온 덕분에 많은 생각에 잠긴다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낼까 아님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까

많은 생각끝에 오랫만에 운동을 하는 쪽으로 결심하게 됐다

옷을 옷장에서 꺼내 입고 왼쪽 새끼 발가락 끝이 까져 밴드로

동여매고 신발장에 썩어가던 마라톤화를 꺼내 신어본다

약간은 불편함이 느껴지지만 모든 생각이 뛴다는 것만으로

감수할 수 있다.

집근처 호수공원에 차를 몰면서 지난 동아 마라톤을 준비하던 때를

생각한다. 그땐 집에서 부터 뛰어 호수공원을 여러바퀴를 돌고 다시 뛰어 집으로 약 15km~20km정도를 뛰었는데 .......

호수공원에 도착하여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뛰어본다.

처음부터 예전 감각으로 속도를 내어본다. 이러다가 처음 목표한 두바퀴 약10km를 뛸수 있을까?

그래도 오랫만에 뛰어보니 내심 얼마나 몸이 굳어는지 확인해 볼겸

처음부터 속도를 내본다. 선인장전시장을 지나면서 조금은 숨이 차오른다. 그러나 견딜만하다. 더욱 더 속도를 내 다리밑에 와보니 숨이 정말 턱까지 차오른다. 조금 속도를 줄여 천천히 뛰어 숨고르기를 한 후 다시 반대쪽 다리를 지나면서 속도를 내 본다. 이번에 맞바람이 불어 숨은 고르지만 힘들다. 보폭도 줄어지고 몸이 쳐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속도를 내어 마지막 코너를 돌아 한바퀴를 뛴 시간이 22분 49초. 전성기때

기록보다 19초느리지만 만족한다. 그때 보다 3kg 체중이 불고 연습도 못한 상황에서 이 기록이면 훌륭하다. 실력이 아직 녹슬지 않았군...

뛰면서 느끼지만 오늘 비온후 날씨라 쾌청하다못해 눈이 부시기까지 정말 뛰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한바퀴를 뛰고 흐르는 땀을 닦으며 이제 뛰기 좋은 계절이 왔으니 다시 한번 몸만들기 마라톤을 충실히 해야 겠다는 각오를 한다.

2005. 5.18 호수공원 한바퀴(약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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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임스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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