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일지 2005. 10. 5. 13:38

평화마라톤대회 참석차 아침잠도 못자고

6시에 기상하여 아내가 차려준 간단한 아침밥을

먹고 복잡할 것 같아 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잠실 종합운동장을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달림이들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푸마클 회원들과 조우하고 간단한 담소와

스트레칭을 한 후 물품보관소에서 옷을 맡기고

출발선에 선 난 다소 긴장감이 돌았다

내심 훈련도 열심히 했고 기록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몸컨디션도 회복한 것 같고.....

오늘 기록도 지난 동아대회때 세운 3시간 52분을

단축하고 3시간 40분을 목표로 페이스메이커뒤에 섰다

이젠 내가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페이스메이커를 쫒아가는

달림이라니 아이러니하다. ㅋㅋㅋㅋ

마라톤 전문MC배동성의 출발함성과 더불어 풀코스

달림이들이 개미떼같이 몰려 종합운동장을 나간다

처음 3시간 40분 페이스 메이커를 쫒아가는데

주로가 좁아 놓치고 4시간 페이스메이커가 지나간다

헉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인파들을 헤집고

열심히 3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를 쫒아간다

눈앞에 노란풍선이 3시간 40분 이란 글씨가 보인다

갑자기 따라가기 보다는 천천히 거리를 좁혀

뛰따라간다.

무리를 지어 3시간 40분 페이스주자들이 뛴다

나도 이 무리들과 어울려 함께 호흡하며

42.195km를 완주해야 하느데....

하프를 지나 26km까지는 무리없이 쫒아갔다

중간에 종아리가 땡기기 시작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아 계속쫒아갔다

그런데 26km를 지나 반환점을 돌아 다시

잠실 종합경기장을 향해 뛰는데 다리 종아리 근육이

댕기더니만 페이스를 늦쳐가며 쥐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조금 빠르다 싶으면 영락없이 쥐가

다가오고 늦추면 조금 도망가고 이러기를

35km까지 갔다. 그런데 이젠 기력이 없어

마라톤벽을 만나기 시작했다

무리하게 힘들다. 뛰다 걷다 또다시 뛰다 걷다

이러기를 5km. 40km를 넘으면서 뛰는 횟수보다

걷는 횟수가 많을 정도로 체력이 고갈됐다.

그래도 완주해야 하기에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잠심종합운동장을 접어드는데 동호회원들이

힘내라고 함성과 아우성으로 응원하는데

운동장입구에서 그만 쥐가 나버렸다

가지도 못하고 제자리에 서서 쥐와 싸우기를

2~3분정도 하고 창피함을 뒤로 한체 겨우

3시간 57분에 완주했다.

목표가 춘천마라톤대회지만 이번대회는 장거리

LSD겸 참가했다. 그러나 참패다

동호회원들과 다시 어울려 간단한 식사후

일산에 사신 김정권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오른쪽 발목이 무지하게 아프다.

이러다가 춘마에 참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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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임스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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